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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년 11월, 12월 천문현상, 유성우 관측, 별똥별 떨어지는 날천문학 2023. 10. 25. 01:32
2023년 11월, 12월에 일어나는 천문현상 중 주요 이벤트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.
11월, 12월은 특히 유성우 소식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
11월
- 11월 3일 (금): 밤하늘에서 달, 금성에 이어 세 번째로 밝게 빛나는 천체인 목성이 충에 위치하는 날로 평소보다 더 밝고 선명하게 보이는 날입니다. 올해 가장 밝게 (겉보기 등급 -2.9) 빛날 예정이며 육안으로도 목성을 관측하실 수 있고, 목성을 공전하는 갈릴레이 위성(이오, 유로파, 가니메데, 칼리스토)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쌍안경 혹은 천체망원경을 사용하셔야 합니다. (참고로 천문학에서 말하는 충은 행성이 태양과 지구 반대편에 있음을 뜻하는데, 우리의 관점에서 관찰 시 충에 있는 행성이 하늘의 태양과 정확하게 180도 떨어져 있으므로 태양이 서쪽에서 질 무렵 행성이 동쪽에 보이게 됩니다. 행성뿐만 아니라 혜성, 소행성등 기타 태양계의 물체도 충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. 잘 알려진 예로 보름달이 대표적인 충의 위치입니다.)
- 11월 6일(월): 황소자리 남쪽 유성우의 극대기로 황소자리 인근에 만들어진 복사점에서 시간당 10개의 정도의 별똥별이 떨어질 예정입니다. (ZHR=10) 극대 시간은 오전 9시 17분으로 6일 새벽시간이 관측에 적정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 다만 하현에 가까운 달이 뜨는 날이라 밤하늘이 밝은 상태인 점은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.
- 11월 13일(월): 황소자리 북쪽 유성우의 극대기로 6일에 발생하는 황소자리 남쪽 유성우의 복사점에서 약간 위로 올라간 포인트에서 복사점이 만들어져 시간당 15개 정도의 별똥별이 떨어질 예정입니다. (ZHR=15) 극대시간이 오전 8시 34분이므로 13일 새벽이 관측에 적정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. 남쪽 유성우와는 달리 달이 없는 어두운 날에 발생하므로 관측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
- 11월 18일(토): 사자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로 사자자리의 사자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 근처에서 복사점이 만들어져 시간당 15개 정도의 별똥별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(ZHR=15) 극대 시간은 오후 2시 51분으로 11월 18일 새벽 혹은 11월 19일 새벽 동쪽 하늘에 보이는 사자자리 인근을 보시면 별똥별들을 관측할 수 있고 이 날은 달도 일찍 지기 때문에 달빛의 큰 영향 없이 유성우를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
12월
- 12월 15일(금): 3대 유성우 중(1월 사분의 자리 유성우, 8월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,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) 하나인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.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 페톤이 태양의 중력으로 부서져 그 잔해가 남아있는 곳을 지구가 지나가면서 나타나는 유성우로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고 12월 15일경 절정에 이르러 극대기를 형성합니다. 쌍둥이자리의 카스토르 옆에 복사점이 만들어져 시간당 최대 120개의 다색 별똥별이 떨어질 예정입니다.(ZHR=120)이 화려한 쇼는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모두 관측가능합니다. 북반구에서는 저녁에 관측을 시작할 수 있으며 남반구에서는 조금 더 늦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. 3대 유성우라는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별똥별들이 떨어질 예정이며 이날은 밤새도록 달이 없는 매우 어두운 하늘에서 수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입니다. 극대시간은 새벽 4시 2분입니다.
- 12월 23일(토): 작은곰자리 유성우는 12월 17일부터 12월 26일까지 이어지며 12월 23일이 절정을 이루는 극대기입니다. 작은 곰 자리의 코카브라는 별 근처에 만들어진 복사점에서 시간당 10 정도의 별똥별이 관측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 (ZHR=10) 극대 시간이 정오 무렵이라 12월 23일 새벽이나 밤에 관측가능 하나 달이 매우 밝은 날이므로 별똥별 관측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. 달이 진 후 태양이 뜨는 시각 사이에 관찰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. 작은 곰자리 유성우는 북반구에서 가장 잘 보입니다.